Biz writing in English
토요일 하루를 고스란히 바쳐서 교육을 받았다. Beritz에서 나온 나이 지긋한 여자분이 강사.
그녀의 영어는 무척이나 알아듣기 쉬었는데, 말은 빨랐지만 발음도 명확하고 옳바른 영어(내 생각에)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루종일 하다보니, 내 요즘 버릇대로 오후시간에는 무척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버렸지만 -요즘 오후엔 거의 잔다- 뭐 그래도 그럭저럭 다 들었다. 느낀 것은...

영어를 알아듣기는 거의 문제가 없다는 것.
한두번 모르는 표현이 나올 때-문법적인 용어- 외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특히나 영어를 영어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상대의 영어를 내 머릿속에서 한국어로 번역하여 생각하는게 아니고 그냥 영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한다는 얘기. 일본어로는 이게 자연스레 되는데 영어는 아직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제 보니 그렇게 되고 있대.. 영어로 된 영상물을 보거나 듣는 것과 직접 대화하는 것은 틀린가 보다.)

문법적인 지식은 여전히 딸린다는 것.
뭐 제대로 문법책을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달 수 있지만 강사가 내 표현에 대해 문법적으로 어긋난 부분을 설명해 줄 때 뭐라고 하는지 잘 알아듣지 못했다. 눈치로 전치사에 관련된 얘기를 하나보다.. 했지만, 그러니까, 내 문제는 전치사가 영어로 뭔지를 모른다는 거다. (지금 찾아보니 전치사 맞네. preposition.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걍 눈치로 때려 맞추었다.) 문법책 한번 읽어 줘야겠다.

인간들이란 다 비슷하다는 것.
무슨 말인가 하면, 비지니스 문장으로 적당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예문들을 들었는데, 내가 보기엔 적당하지 못하다는 예들이 훨씬 보기에 좋더라는 것. 즉, 직접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을 피하고 정중하되 조금 돌리는 말로 쓰라는 것인데, 난 성격상그런거 무척 짜증나 한다. 그렇게 쓰라는 강사와, 효율적인 면에서는 난 나쁜 예를 더 선호한다는 나 사이에 가볍게 논쟁이 있었다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일반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한 스타일이 틀리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으니 논쟁거리도 아니었다. 그냥, '일본말도 하도 돌려대서 짜증나는데, 그래도 직접적으로 얘기한다던 영어마저도 이렇게 돌려대냐? 실망이다.' 는 정도. 그러니, 어떤 문화권에서든, 세련된 척, 잘난 척 하는 인간들은 말 돌리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됨.

Simple is Best
왜 미니멀리즘이 영어권에서 나왔는지 알겠다. 이 넘들 문장을 간단하게 -중복 없이- 만드는 데 상당히 집중하는군. 물론 나도 쓸데없는 중복을 무지 싫어하지만, 가끔은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멧세지의 전달의 위해 중복을 허용해도-내지는 잘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

Format이 있다는 것.
엣세이와 비지니스 문서에는 포맷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헤에---. 그랬단 말야? 그러한 포맷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을 때는 고려의 대상도 되지 못한다는 말에 또다시 거부감을 느끼다. 내용이 중요하지 형식이 중요하냐? 칵!!(이건, 병이다, 병.) 어쨌거나, 알았으니 조심해야지..

어쨌거나, 혼자 궁금하게 생각하던 것이나, 절대 몰랐을 것들을 어제 많이 알았다. 단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무척 귀중한 시간이었다. 그래, 교육이란 이래야 하는 거야!! 간만에 충실한 하루였다. (이런 충실감, 도대체 몇년만이냐?)

이런 프로그램을 준비해 준 코마쯔상에게 감사를 전해야겠다. 어디 길거리의 영어학원에서 듣는 것이랑은 질적으로 틀렸다.
그리고 7월에 있는 영어 프리젠테이션 트레이닝도 함 기대해 봐야겠다.


by ColdDream | 2008/06/22 07:29 | Work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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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oldDream at 2008/06/22 07:40
최근 영어공부가 아니라 정보수집을 위해서 영어로 된 파드캐스팅을 매일같이 듣고 있는데, 이게 청취력 향상에 꽤나 효과가 있었던 듯.
Commented by ColdDream at 2008/06/22 07:42
이런게 바로 상승효과라는 거쥐... 필요한 정보도 얻으면서 덤으로 영어청취능력도 올라간다는... ㅋㅋ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말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번다던가, 님도 보고 뽕도 딴다거나..

음... 빨랑 이쁜 외국인 비서를 하나 만들어야 겠다. 일도 시키고 영어연습도 하고... ㅋㅋㅋ
Commented by ColdDream at 2008/06/22 07:42
그것은.... 꿈...

뭐, 아직은.
Commented by ColdDream at 2008/06/22 07:45
아, 근데, 영어로 말하기는 아직 문제가 있는 듯 하다. 작년에 한번 전화통화 한거 외엔 영어로 얘기를 할 일이 없으니... 강사가 두어번 내 발음을 교정해 주더라. (아무리 그래도 일본애들보다야 월등하겠지만..) 아마 내 F 발음이 문제가 있은 듯 한데, 이걸 교정 받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흠...

한국에 가서 '어린쥐' 몰입교육이라도 받고 올까나?
Commented by 티티 at 2008/06/22 10:43
미니멀리즘..
Commented by DarkBlack at 2008/09/18 10:35
f 와 p 는 다 파열음이지만 f 는 ㅎ에 가깝고 p는 ㅃ 에 가깝다고 할까요...

저도 미국에서 비즈니스 작문을 2 학기나 들었는데 정말 간신히 통과 했더랍니다;;;

일체의 장식없이 바로 본론으로 직행하지만...자기들이 불리할 땐 빙빙 돌려서 쓰는 법을

가르쳐 주더군요..ㅎㅎㅎ

우야든둥 직장이나 영어나 건승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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